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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LH ‘도시재생’

재건축·재개발과는 다른 형태
정비·리모델링·보전까지 다양

우리나라 구도심은 불편하다. 주차장이 부족하고 편하게 쉬거나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을 찾기 어렵고,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 접근이 쉽지 않다. 집이 밀집해 안전에 취약한 것이다. 오래된 도시일수록 구도심의 도시재생이 시급한 상황이다.

13일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은 전면철거를 전제로 하는 재건축·재개발 방식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쇠퇴한 도시를 경제·사회적으로 부흥시키는 계획이다. 도로와 공원 등 도시기반 정비, 건축물 리모델링, 첨단산업단지 조성, 역사적 경관 보전·복원 등 다양한 방법이 이에 포함된다.

LH는 스마트시티 기술 도입 등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현하고 있다. ‘따뜻한 도시재생’이라는 강령 아래 사회공헌을 접목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쇠퇴 일로를 걷고 있는 노후 불량 주거지역을 진정한 보금자리로 되살리기 위한 ‘주거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등이 그 사례다.

LH는 2010년부터 LH 임대단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마을형 사회적기업, LH 청년소셜벤처사업을 지원했다. 도시재생과 연계한 사회적기업 지원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기존의 봉사 위주 사회공헌활동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주민 주도의 공동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노후 주거지역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H의 취약계층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사업은 2016년부터 매년 사회공헌기금 1억1000만 원을 4년간 지원하면서 주민과 함께 낙후된 주거지역을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했다. 지난해에는 홀몸 장애노인, 지붕 누수 조손가정, 홀몸 요양 노인가구 등을 대상으로 집수리 사업을 펼쳤다.

이와 함께 LH 임직원들은 2016년부터 자율적으로 장소와 주제를 정해 부서별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는 진주 옥봉지구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선정한 골목길 정비 및 노후주택 벽화사업(사진)을 진주 YWCA 및 진주미술가협회와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