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문(59)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가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인 공로로 ‘제31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행사를 열고 박 대표 등 52명에게 훈·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섬유의 날’은 지난 1987년 11월 11일 단일 업종 최초로 섬유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박 대표는 아라미드·타이어코드 등 산업용 섬유의 선두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끌면서 26개 패션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연간 12억 달러를 수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용 에어백 쿠션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기도 하며, 4차 산업혁명과 미래 기술 개발을 대비해 ‘코오롱 라이프 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했다.

은탑산업훈장은 50여 년간 직물업계 대표경영인으로 고부가 가치 산업용 섬유 제품 생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원자재의 80%를 국내에서 조달한 박영희(77) 삼성교역㈜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은 50년 역사를 지닌 한국 니트 의류 수출기업의 2세 경영인으로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 수출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 변상기(63) ㈜국동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산업포장은 이흥남(61) ㈜영원무역 전무이사, 신현부(63) 하나섬유 대표, 대통령 표창은 한수철(60) ㈜새한염공 대표이사, 신일호(53) ㈜일송텍스 대표이사, 염정열(53) 일신방직㈜ 차장, 이재우(57) ㈜덕우실업 전무, 국무총리 표창은 서상규(57) ㈜영동염직 대표이사, 신연수(56) FITI연구원 본부장, 김명호(53) 도레이첨단소재㈜ 대리가 받았다.

성기학 섬유산업연합회장(영원무역 대표이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섬유패션산업은 산업용 첨단소재 산업, 디지털 기술과 패션 콘텐츠가 융합된 패션테크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구축된 생산 시스템과 비즈니스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브랜드화에 역량을 집중하자”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