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00억 국내 최대 벤처펀드 - 390만㎡ 7개 신규 産團

분야별 리딩기업 집중 육성… 지역경제 - 일자리 ‘두 토끼’
20억 이상 투자하면 보조금 임대보조금도 5년으로 늘려

대전시가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도약을 향한 야심 찬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2000억 원대 규모의 국내 최대 벤처펀드와 7개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바탕으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10일 대전시는 대전을 벤처 투자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한 지원 정책의 하나로 기업당 수십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가능한 총액 2300억 원 규모의 4개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 모태펀드 공모에서 선정된 1400억 원 규모의 ‘4차 산업혁명 펀드’가 기업의 자금줄이 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펀드는 2000억 원 이상으로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전시가 150억 원을 출자했다. 시는 기업 한 곳당 30억~50억 원의 ‘통 큰 투자’로 4차 산업 분야 리딩 기술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120억 원 규모의 ‘지방기업 펀드’도 조성한다. 이 펀드는 1개 기업당 10억 원 규모로 지원되며 지원액의 60% 이상을 ‘파괴적 기술 보유 지역기업’에 투자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와 산업은행은 올해 말 150억 원 규모의 ‘충청권 글로벌 투자펀드’도 만든다. 이 펀드는 해외법인 설립 등 해외진출 기업에 지원된다. 정부와 특구진흥재단이 주관해 700억~1000억 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인 ‘연구개발특구 벤처펀드’는 대덕특구 내 기술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자양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업과 첨단기술혁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산업단지 공급도 17년 만에 재개된다. 지난 2001년 대덕테크노밸리 분양 이후 끊겼던 산업단지 개발을 다시 본격화해 올해 하소 산단 준공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7개 지구 390만㎡의 산업용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과학벨트 사업 지역인 신동·둔곡지구(122만 ㎡) 산업용지도 올해 말 분양을 개시한다.

기업 유치를 위해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에는 투자액 100억 원이 넘어야 보조금을 지원했는데 앞으로 투자금이 20억 원만 되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임대료의 50% 범위 내 임대 보조금 지원 기간도 5년(종전 2년)으로 대폭 늘어났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대전은 전국 최고의 창업기업 생존율을 보일 정도로 벤처기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벤처펀드 조성과 함께 산업단지 공급 시기에 맞춘 공격적 기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