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혜 의원‘洪 자산’분석

당시 현금자산 감소 2억 불과
“洪후보,실거래내역 소명못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했을 당시 부인과 장녀가 건물 매입과 세금 납부에 쓴 7억3400여만 원 중 상당 부분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10일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연혜(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홍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홍 후보자의 부인과 장녀는 2016년 2∼5월 증여세 납부(6억3432만 원)와 경기 평택시 상가 건물 매입(1억10만 원)에 총 7억3400여만 원을 썼다. 홍 후보자의 부인은 △2016년 2월 29일 평택 상가 건물 매입에 1억10만 원 △2016년 2월 29일과 5월 2일 서울 충무로 건물과 토지 증여세 1억3123만 원씩 총 2억6254만 원 △2016년 5월 18일 경기 평택시 지산동 토지 증여세 1억4932만 원 등 총 5억1196억원을 냈다. 장녀는 2016년 2월 29일과 5월 2일 충무로 건물과 토지 증여세 1억1123만 원씩 총 2억2246만 원을 납부했다.

최 의원 측은 “그러나 당시 홍 후보자의 공직자재산등록 내역에서 현금성 자산 감소액은 2억1700만 원에 불과해 차액인 5억1700여만 원을 어디서 조달했는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의 공직자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2월 31일 기준 홍 후보자와 부인, 장녀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4억7000만 원이었는데, 문제의 거래가 이뤄진 뒤인 2016년 5월 29일(국회의원 임기 종료) 기준 현금성 자산은 12억5300만 원으로 2억1700만 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홍 후보자는 5억여 원의 증여세 출처를 비롯해 복잡한 재산 형성 과정의 실거래 내역을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직자재산신고 때 이를 고의적으로 빠뜨리거나 축소했다면 이는 명백한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는 홍 후보자 측에 해명을 요청했으나 이날 오전 현재 답을 듣지 못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