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중 27%는 ‘1인 기업’
‘K-프랜차이즈’ 가치 높여야

국내 프랜차이즈업계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프랜차이즈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형 확대보다 질적 성장으로 전환, 해외 진출 확대 등 다각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8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 브랜드(프랜차이즈 모기업)’는 5273개(가맹점 21만8997개)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모기업 94.2%가 매출액 20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특히 65%는 매출 10억 원 미만의 영세기업이다.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의 중견기업은 1.0%에 불과하다. 경영환경이 열악해 가맹점 역량 강화 등에 적극 나설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 27.4%가 임직원 수 1명 이하인 1인 기업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모기업이 직영점조차 없는 경우 품질 관리에 매우 취약하다. 또 현행 가맹사업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의 ‘정보공개서 등록 없이 가맹점을 4개까지 모집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는 이른바 ‘떴다방 행태’의 기획성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문제다. 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보는 가맹점주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통해 포화상태의 프랜차이즈 산업이 해외 진출을 적극 꾀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식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K-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프랜차이즈 모기업의 10%가량이 전 세계 25개국에 진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해외 시장 진출이 쉽고, 진출 시 연계된 유통이나 원자재·음료·서비스 등 국내 연관 사업의 동반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