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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 재도약 (中)

‘죽 이야기’ 입맛 맞추기 전략
中 30여개· 美 3개 매장 운영
싱가포르에선 육개장이 인기

“현지화한 메뉴 적용으로 한국 매장보다 외국 매장 매출이 몇 배 이상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좁은 내수 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다각화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려 합니다.”

국내 400여 개, 해외 40여 개 가맹점을 둔 죽 전문 프랜차이즈 ‘죽 이야기’(사진) 임영서 대표는 8일 매장 확대 계획에 대해 글로벌 시장 강화를 강조했다.

죽 이야기는 지난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지금은 중국 30여 개, 싱가포르와 베트남에 각각 2개, 미국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곧 뉴욕에서 미국 4호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주 메뉴인 죽뿐 만 아니라 각 나라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육개장과 이유식 죽, 베트남에서는 북어국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임 대표는 “처음에 중국에서 자리를 잡을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현지 입맛에 맞는 닭갈비와 돈가스 메뉴를 내놓으면서 반응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중국 점포당 매출은 한국의 3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죽 이야기는 내년에 일본과 인도네시아 진출도 추진한다. 그는 “지금은 중국이 중심이지만 글로벌 시장을 더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 시장을 넓혀나가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치킨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해 4월 대만 타이난시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이어 9월 베트남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올해까지 매장이 계속 확대돼 오는 12월에는 대만 5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해 연말까지 캘리포니아 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맘스터치는 국내와 같이 해외에서도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버거 가격이 6~70VND(베트남 화폐 동)으로 기타 브랜드와 비교해 저렴한 편으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대만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한 이삭토스트, 지난 6월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피자알볼로 등 다양한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