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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

최근 조선御寶 등 등재 성공
기록유산 數 16건으로 늘어
작년 기록총회도 성공 개최

‘직지심체’ 의 고향에 유치
‘첫 금속활자’ 세계화 탄력

7일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록유산센터(ICDH)의 국내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이 세계 기록문화의 중심 국가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국제적으로 공인받게 됐다. 특히 ICDH의 유치를 추진해온 청주시는 명실상부한 세계기록유산의 메카로 우뚝 서는 한편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세계화에도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6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세계 4위의 등재 국가다. 최근 등재를 신청한 ‘조선통신사 기록물’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 3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되면서 기등재된 훈민정음(1997년),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승정원일기(2001) 등 13건을 포함해 모두 16건의 기록유산을 갖게 된 것이다. 세계기록유산은 독일이 23건, 영국 22건, 폴란드 17건, 대한민국·네덜란드가 16건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13건, 일본은 7건이 등재돼 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기록협의회(ICA)와 공동 주관으로 114개국, 2100여 명이 참여한 ‘2016 세계기록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사회에서 기록관리 선진국으로 인정받았다. 청주시는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해 2004년부터 ‘유네스코 직지상’을 제정,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련 기관에 수여하고 있다. 또 2003년부터 ‘직지 축제’를 개최해 대한민국의 세계기록유산인 직지를 전 세계에 알려왔다.

중요 국가기록물 총괄 기관인 국가기록원은 오는 2019년 ICDH의 본격적인 운영을 목표로 내년에 거버넌스 조직, 운영 예산 확보 등 센터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주시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ICDH의 운영과 재정지원은 국가기록원이 맡고, 청주시는 ICDH 부지 및 건물 등 시설 지원을 담당한다.

현재 시는 국제기록유산센터 건립 부지로 몇 곳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지난 16년 동안 방치됐다가 지난해 철거된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건물 부지가 유력시되고 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향후 ICDH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세계기록유산 사업에서 유네스코 및 회원국과의 유기적 연계는 물론 관련 사안 발생 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