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H조 4차전 3-1 승
손흥민, 호날두와 맞대결 불발
EPL 1위 맨시티도 16강 진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강세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4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3승 1무(승점 10)로 1위, 레알 마드리드는 2승 1무 1패(승점 7)로 2위가 됐다. 토트넘은 같은 조의 도르트문트, 아포엘(이상 2무 2패·승점 2)과의 승점 차이를 8로 벌려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 16강에 올랐다. 토트넘의 16강 진출은 2010∼2011시즌 이후 7년 만이다.

토트넘의 델레 알리는 전반 27분 키런 트리피어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발끝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알리는 후반 11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했고 공은 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2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의 월드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우상으로 삼고 있는 손흥민과 호날두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8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도 후반 44분 교체 투입, 4분을 그라운드에서 보냈었다. 호날두는 후반 35분 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올리면서 6골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패한 건 지난 2012년 10월 도르트문트에 1-2로 진 이후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는 F조의 맨체스터시티도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맨체스터시티는 나폴리와의 원정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승점 12가 된 맨체스터시티는 3위 나폴리(1승 3패·승점 3)와의 승점 차를 9로 벌렸다. 맨체스터시티의 세르히오 아궤로는 2-2이던 후반 24분 결승골을 넣어 팀 내 개인 통산 최다득점자(178골)로 등록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올 시즌 5개 구단이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으며,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가 16강전에 선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승·승점 12)는 A조, 리버풀(2승 2무·승점 8)은 E조 선두이기에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첼시는 2승 1무 1패(승점 7)로 C조 2위지만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무 1패·승점 3)와의 승점 차이가 4이기에 16강 진출 경쟁에서 유리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