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017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6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평가받는 차 전 감독을 올해의 헌액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축구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선정된 차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최다출장(136경기)과 최다골(59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체육회는 7월부터 일반 국민, 추천단, 체육 단체, 기자를 대상으로 70명의 후보를 추천받은 뒤에 차 전 감독과 김수녕, 김진호(이상 양궁), 박세리(골프), 황영조(마라톤), 고 김일(레슬링), 고 이길용 기자(체육발전 공헌자) 등 7명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 9월 1일부터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국민 지지도 평가(50%)를 시행했고, 여기에 선정위원회 정성평가 결과(50%)를 합산해 차 전 감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헌액식은 오는 11월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체육회는 2011년부터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린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 지금까지 고 손기정(마라톤), 고 김성집(역도), 고 서윤복(마라톤), 고 민관식(체육행정), 장창선(레슬링), 고 김운용(체육행정),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가 뽑혔다.

조성진 기자 three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