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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어르신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인터넷 검색과 문서작업, 모바일 활용능력으로 ‘2017 국민행복 IT경진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13일 관악구에 따르면 12일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관에서 진행된 ‘2017년 국민행복 IT경진대회’ 본선에서 관악구 대표로 참가한 정숙자(여·76) 씨가 최고령층(75세 이상)에서 대상을, 임홍택(64) 씨와 민용기(61) 씨는 장년층(55∼64세) 부문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가 함께 주관한 이번 대회는 매년 전국의 정보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PC와 스마트폰 사용능력을 경시하는 대회다. 올해에는 전국 지역예선에서 2700여 명이 참여했고, 12일 진행된 본선대회에 지역예선을 통과한 300여 명이 참가했다.

관악구의 수상자들(사진)은 구에서 진행하는 무료 정보화 교육을 통해 컴퓨터와 스마트폰 활용법을 익혀왔으며, 서울시에서 진행한 지역예선을 통과한 후 본선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정숙자 씨는 2012년부터 관악구 정보화교육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아 고령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정보검색, 문서작성, 엑셀 통계표 작성 등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관악구 구민정보화교육은 현재 구민회관, 성현동 주민센터, 미성동자치회관에서 관악구 주민 중 5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결혼이민자 등 정보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컴퓨터·인터넷·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상하신 모든 분께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정보취약계층인 어르신, 장애인 등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화교육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