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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극은 첫 도전이라 신기하면서도 열정이 더 생깁니다.”

배우 고아라가 신작을 선보이며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고아라는 14일 처음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OCN 새 주말극 ‘블랙’의 여주인공 강하람 역을 맡았다. 죽음의 그림자를 보고 죽음을 예측하는 능력을 가진 강하람이 그의 몫이다.

그동안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했던 고아라는 ‘블랙’에서 한없이 침잠하는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 타인의 죽음을 보는 능력이 싫어 선글라스를 항상 쓰고 다닐 정도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공개된 고아라는 이미 강하람에 빙의된 듯 그의 불안한 모습을 고스란히 체득했다. 또 한 뼘 성장한 모습이다.

고아라는 “하람은 20년 넘게 죽음을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인물”이라며 “개인적으로 무서운 것을 못 보는데 감정이입이 잘됐다. 초반에는 대본을 보면서 악몽도 많이 꿨다”고 전했다.
고아라는 ‘블랙’에서 대선배 송승헌과 호흡을 맞춘다.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나게 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14세. 다소 어려울 법하지만 고아라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송승헌과 하모니를 이루며 ‘블랙’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선배님이 현장에서 늘 재밌는 애드리브와 장난기를 보여주셔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워낙 편하게 대해주셔서 세대 차이를 전혀 못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은 죽은 자를 데려가야 하는 死(사)자 블랙(송승헌)과 사람이 언제 죽을지 예측이 가능한 女(여)자 하람(고아라)이 함께 생명을 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14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