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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호 창원시의원

“마산해양신도시를 민간개발하면 아파트 숲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창원시가 재정사업으로 직접 개발해 마산만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송순호(사진) 창원시의원은 13일 “3400억 원에 달하는 마산해양신도시(64만2000㎡) 조성 사업비 회수를 위해 민간투자자를 공모하면 고밀도로 개발할 수밖에 없어 공원과 관광시설 등 공공시설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의원은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과정에서부터 지속적으로 개발 방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온 인물이다. 송 의원은 “안상수 창원시장이 공공성 확보와 사업비 회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지만, 이는 상반된다”며 “행정이 사업비 회수를 위해 땅장사를 하지 말고 해양신도시를 마산만의 랜드마크로 직접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창원시가 3400억 원을 부지 조성에 투자하고 다시 신도시 건설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해양신도시와 연계해 인근에 건설한 가포신항 배후부지 분양비용으로 1000억 원을 회수할 수 있다”며 “해양신도시 내 부지도 전체의 10%만 상업 및 주거용지로 분양하면 1000억 원 정도 확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머지 1400억 원은 창원시가 해양신도시의 공공성을 따져 재정 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거·상업시설 면적을 최소화하면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90%를 인공갯벌과 해양관광·레포츠 시설 등으로 조성하면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송 의원은 “중앙정부가 해양신도시 조성에 따른 예산 지원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동안 조성 과정을 살펴보면 해양수산부의 정책적 오류가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감사를 통해 중앙정부가 책임지겠다고 했다”며 “창원시가 직접 개발자로 나서 토지이용관리계획을 세운 후 사업별로 국비를 요청하면 정부의 지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