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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러시아월드컵 지역예선

해트트릭… 본선 진출 이끌어
에콰도르와의 최종전 3-1 역전
아르헨 남미 6위서 3위로 도약

32개국 중 23개국 본선 확정

리오넬 메시가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최종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를 본선으로 이끌었다.

아시아에 이어 유럽 예선, 남미 예선, 북중미 예선이 끝나면서 11일 까지 23개국의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유럽에서는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벨기에,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스페인 등 총 10개국이 티켓을 확보했다. 프랑스는 이날 벨라루스를 2-1로 꺾으며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 6회 연속이자 통산 15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포르투갈은 스위스에 2-0으로 승리하며 통산 7번째 본선 진출 티켓을 땄다. 하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 3위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프랑스, 스웨덴에 밀려 A조 3위가 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는 한국,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아프리카는 이집트와 나이지리아가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가, 북중미는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파나마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메시는 이날 에콰도르 키토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우알파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18차전에서 3골을 몰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7승 7무 4패(승점 28)로 남미 예선 최종 3위에 오르며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남미 예선은 4위까지 본선 직행권이 부여되고 5위는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와 다음 달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7차전까지 6승 7무 4패(승점 25)에 그치며 6위에 처졌던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로마리오 이바라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는 메시라는 ‘구세주’가 있었다. 메시는 전반 11분 앙헬 디마리아와 1 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린 후 왼발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7분 뒤에는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골을 가로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후 왼발로 강한 슛을 날려 골문을 흔들었다. 메시는 후반 17분 드리블로 에콰도르 진영을 돌파한 후 왼발 중거리슛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르헨티나는 12회 연속이자 통산 17번째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우루과이는 볼리비아를 4-2로 꺾고 9승 4무 5패(승점 31)로 예선을 마치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전반 24분 자책골을 내줬으나 전반 39분과 42분 마르틴 카세레스와 에디손 카바니가 연이어 골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후반 15분과 31분 추가 골을 넣으며 통산 13번째 본선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콜롬비아는 페루와 1-1로 비기며 7승 6무 5패(승점 27)로 4위를 차지, 마지막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페루는 0-1로 뒤진 후반 29분 파울로 게레로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점 1을 추가해 5위에 올랐다. 페루는 7승 5무 6패(승점 26)로, 칠레(8승 2무 8패, 승점 26)와 승점은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1을 기록, 칠레(-1)를 누르고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브라질에 0-3으로 패한 칠레는 3위에서 6위로 내려 앉으며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접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