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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국 빗돌배기마을 대표

“농촌에서는 이제 눈에 보이는 가격보다 가치를 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 마을은 전국 최강입니다.”

강창국(사진) 경남 창원 빗돌배기 팜스테이마을 대표는 지난 2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농민들은 환경 등 농촌 유지에 역할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객지생활을 하다가 지난 1991년 귀향해 가업인 단감농사를 이어받아 딸기농사 등도 함께 하고 있는 강 대표는 현재 개인적으로도 2만4793㎡의 면적에서 연평균 60t의 단감을 생산하고 있다. 10㎏짜리 6000상자 분량이다.

그는 귀농 후 어림잡아 14년 동안 68개 농림교육과정에 다녔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사과정으로 쳐도 4개 학위 정도는 땄을 것”이라며 “지난 2007년 단감농사를 시작한 지 16년 만에 전국의 3만7000여 농가가 참가한 ‘톱 프루트 품평회’에서 단감 분야 개인 대상, 단체 우수상을 받은 쾌거가 결실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퇴비를 사용한다”면서 “토양을 건강하게, 활기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단감은 지난 2004년부터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납품되고 있으며, 이듬해부터는 전국의 점포로 나가고 있다고 한다. 또 전국에 직거래 회원만 1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는 이어 “단순 농사만 짓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 수입은 100배 늘었다고 보면 된다”면서 “2012년부터는 우리나라 최초로 평균 3개월 과정의 해외 11개국 농대생들에 대한 현장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국 농업인의 최고 명예인 농업마이스터와 농촌진흥청 주관 농업기술명인,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신지식인, 농협 주관 새농민 등 4개의 지위를 모두 딴 사람은 저를 포함해 대한민국에 4명밖에 없다”면서 “철탑산업훈장까지 치면 저 혼자일 것”이라고 밝혔다.

굳이 그렇게 억척스럽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농업도 첨단성·건강성을 갖춘 융·복합 시대가 이미 진행 중”이라면서 “1차 생산조건 유지(토양과 환경 등)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이나 철학이 없으면 농업을 이끌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창원=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