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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44% 지지… 압도적 1위
고이케 신당은 8% 지지 그쳐
중의원 해산엔 64%가 반대

일본의 유권자들은 아베 신조(安倍晉三·사진) 일본 총리의 정권유지용 ‘중의원 해산 및 재선거’ 전략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도 국정을 담당할 수 있는 정당은 집권 자민당뿐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가의 태풍으로 부상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 지사 측 세력인 이른바 ‘고이케 신당’이 급속한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어 아베 정권과 자민당 대세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 및 선거 실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TV도쿄가 보도한 여론조사(22~24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투표하고 싶은 정당이나 투표하고 싶은 후보자가 있는 정당에 대해 응답자 44%는 자민당이라고 답했다. 제1야당 민진당이란 응답과 고이케 지사 측의 신당인 ‘희망의 당’이란 응답은 각각 8%에 그쳤다. 23~24일 실시된 교도(共同)통신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27.0%는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 투표에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민진당이란 응답 8.0%, 희망의 당은 6.2%였다.

그러나 일본 유권자들은 아베 정권의 중의원 해산 및 재선거 전략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이번 중의원 해산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64.3%, 찬성한다는 응답은 23.7%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도 중의원 해산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56%, ‘적절하다’는 응답은 28%로 반대가 찬성의 2배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고이케 지사 측의 희망의 당은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착수, 이번 총선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아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희망의 당은 도쿄, 가나가와(神奈川), 사이타마(埼玉) 등 수도권 3개 현의 58개 소선거구 중 57개 선거구에 후보자를 출마시킨다는 방침을 굳혔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