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등 해운사서
최대 10척 건조 발주 예정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 발레로부터 장기 운송 계약을 따낸 폴라리스쉬핑 등 국내 해운사들이 이를 담당할 신형 초대형광석운반선(VLOC)건조를 현대중공업 등 국내 업체에 맡길 전망이다.

25일 글로벌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 등에 따르면, 브라질 발레사와 철광석 운송계약을 한 폴라리스쉬핑은 현대중공업에 최대 10척의 VLOC를 발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18일 폴라리스쉬핑, 팬오션, H라인해운, SK해운, 대한해운 등 국내 해운사들은 발레로부터 VLOC 20척을 건조해 철광석을 운반하는 운송 계약을 따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VLOC 수주 가능성을 내비쳤다. 해운사들이 이번에 발주하는 선박은 32만5000재화중량톤수(DWT)급으로 계약 규모는 11억2500만 달러(약 1조2757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쉬핑은 현대중공업과 9월 이전에 10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액화천연가스(LNG)추진이 가능한 선박들로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존 환경규제인 ‘TierⅡ’기준보다 강화된 ‘Tier Ⅲ’기준이 적용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라리스 쉬핑이 국내업체에 VLOC 건조를 맡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른 선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폴라리스 쉬핑이 국내에서 배를 건조하는 만큼 시너지효과 등을 감안하면 다른 선사들도 국내업체에 발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선사들은 배를 건조할 경우 가격이 비싼 국내 업체들보다 중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발주할 경우 선가를 최대 1000만 달러나 아낄 수 있음에도 국내업체에 발주하는 것은 수익성보다 보다 성능 좋은 배로 선단을 꾸리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