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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주익 영웅’ 황영조의 Tip

경쟁 의식땐 부상 당할수도
무리하지 않는 레이스 중요

1992 바르셀로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오는 2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과 비무장지대(DMZ) 통일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9회 평화통일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즐기는 레이스가 좋다”고 조언했다.

황 감독은 “경쟁, 순위를 의식하면 부상 등 예기치 못했던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건강을 위해 달리는 것이니 무리하지 않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평화통일마라톤은 교통통제가 잘되는 만큼 최적의 코스가 마련된다”면서 “혼자가 아닌 친구·동료들과 함께 뛴다면 더욱 상쾌한 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몸을 다듬고, 훈련한 평화통일마라톤 출전자들에게 황 감독은 여유를 강조했다. 황 감독은 “대회에 출전한다고 해서 특별한 보양식을 먹을 필요는 없다”면서 “평소 먹던 것들 위주로 부담이 안 되는 범위 내에서 식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통일마라톤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황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자신도 모르게 심적 부담을 느껴 탈이 날 수 있다”며 “출전 3∼4일 전부터는 훈련량을 조금 줄이고, 이렇게 비축한 체력을 당일 레이스에 쏟아붓는 게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 조절은 아마추어 순수 동호인들에겐 풀기 어려운 과제. 황 감독은 “풀코스는 30㎞가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친다고 생각하는 게 옳다”면서 “그 전까지는 20% 정도의 힘을 남겨두고 뛰고, 30㎞부터 치고 나가면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초반부터 욕심을 부리면 20㎞부터 힘들어지고, 정작 30㎞부터는 둔해진다”면서 “초반엔 가볍게 뛰고, 점차 속도를 올린다는 생각으로 레이스 전략을 짜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신발은 마라토너에겐 ‘총’이다. 황 감독은 “평소 신던 것, 또는 1∼2번 착용한 신발을 신고 평화통일마라톤에 출전하는 걸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체중이 좀 있으신 분들은 쿠션이 있는 러닝화를, 가벼운 분들은 선수들이 착용하는 (쿠션이 적은) 마라톤화를 선택하는 게 좋다”면서 “준비 상태, 체중 등 몸 상태에 알맞은 신발이 가장 훌륭한 러닝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