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제19회 평화통일마라톤대회가 오는 24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과 비무장지대(DMZ) 통일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반환점을 돌아 출발지인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참가자들. 왼쪽 뒤로 개성의 송악산이 아스라이 보인다. 자료사진

올 19회째… 민통선 넘어 달리는 국내 유일 대회
24일 오전 9시 30분 임진각 평화 누리서 스타트
풀코스 등 4개 부문… 대화·문산역 셔틀버스 운행

국내 최고 권위의 순수 마라톤 동호인 대회인 문화일보 평화통일마라톤 대회가 올해 역시 남북이 갈라진 비극의 현장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DMZ)에서 열린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등으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정세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통일을 향한 겨레의 염원은 올해도 계속된다. 국내 마라톤대회 중 유일하게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넘어 달릴 수 있는 평화통일마라톤은 1만여 명이 함께하는 축제의 한마당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평화통일마라톤은 경기도, 경기관광공사, 문화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하며 오는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기 파주시 임진각과 DMZ 통일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평화통일마라톤은 매년 10월 첫째 주 일요일에 열리지만, 올해는 9월 30일부터 최장 열흘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9월 넷째 주로 1주일 당겼다. 당일의 기온은 최저 13도, 최고 26도에 구름이 조금 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골인 지역 급수대에서 얼음 생수를 제공하고 골인 시 참가자의 체온을 낮춰 줄 수 있는 쿨링미스트존을 운영한다.

풀코스(42.195㎞)를 비롯해 하프코스(21.098㎞), 10㎞, 6㎞ 등 모두 4개 부문으로 나뉘어 레이스가 펼쳐진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참가자는 남북출입사무소(CIQ)까지 달린다. 풀코스는 평화 누리를 출발해 마정교차로∼여우고개 사거리(37번 국도 진입)∼율곡교차로∼두포교차로∼두포삼거리∼리비사거리(1차 반환점)∼여우고개 사거리(1번 국도 진입)∼통일의 관문∼군내삼거리∼남북출입국사무소(2차 반환점)∼마정교차로를 거쳐 평화누리로 돌아온다. 하프코스는 여우고개 사거리(1차 반환점)를 돌아 군내삼거리를 거쳐 남북출입국사무소(2차 반환점)까지 뛴 뒤 통일의 관문, 농로 길을 통해 돌아온다. 전체 참가자 중 풀코스 도전자가 10.0%, 하프코스는 18.0%를 차지한다.

10㎞와 6㎞는 마정교차로를 거쳐 각각 군내삼거리(반환점), 통일대교(반환점)까지 간 뒤 농로 길을 통해 평화누리로 돌아온다.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과 이재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일반 참가자들과 함께 6㎞ 코스를 달릴 계획이다.

기록 측정은 출발과 골인 모두 기록측정용 칩을 이용한 ‘넷타임(Net-Time)’ 방식으로 이뤄진다. 칩은 일회용으로 완주 후 반납할 필요가 없다. 구간별 상위 입장자 34명, 남녀 연령대별 상위 입장자 54명이 상을 받는다. 시상식과 함께 가수 홍진영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올해 평화통일마라톤엔 1만여 명이 출전한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 출신 17명의 외국인도 출사표를 던졌다. 또 주한미군 70여 명도 레이스에 가세한다.

한편 파주시 관내 문산제일고, 홍익디자인고, 문산북중 학생 400여 명과 파주시 모범운전자회 등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진행을 돕는다. 참가자 편의를 위해 대회 당일 대화역에서 오전 6시 30분부터, 문산역에서 오전 7시부터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