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국감자료
문구·완구·의류 많아

구체적인 근거 없이 ‘무독성·친환경·환경호르몬 불검출’ 등의 문구를 사용해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를 해 적발된 사례가 최근 1년 사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과장 광고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음에도, 환경 당국은 적발된 제품이 시중에 얼마나 팔렸는지 파악조차 못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허위·과장 광고 적발은 2015년 63건에서 2016년 93건으로 47.6% 증가했다. 올해는 7월 말까지 25건이 적발됐다. 상품별로는 가구가 64건으로 가장 많고, 문구·완구, 의류·잡화가 각각 24건, 생활·위생용품 23건, 유아용품 19건, 건축·내장재 7건, 전자제품 5건 순이다.

가장 많이 적발된 가구의 경우 ‘E1 친환경’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소비자를 현혹한 사례가 많았다. ‘E1’은 목재의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을 나타내는 등급 중 하나로, ‘E1(방출량 1.5㎎/ℓ 이하)’은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이지 친환경 등급은 아니다. 가구 목재의 경우 E0(0.5㎎/ℓ 이하)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친환경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국내 친환경 제품 시장은 2001년 약 1조5000억 원에서 2012년 약 30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