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공중볼 다툼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가 1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와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호날두 출전 정지 징계에도
레알 소시에다드戰 3-1승리
올 시즌 첫 출장 마요랄 활약

1961∼63년 산투스와 ‘동률’
지단 감독 “중요한 건 승리”
21일 베티스와 홈경기 관심

이제 1골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최다 연속 경기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7∼2018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승 2무(승점 8)로 리그 4위가 됐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첫 패배를 당하며 3승 1패(승점 9)로 3위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간판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리그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카림 벤제마(30)가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신예 스트라이커 보르하 마요랄(20) 카드를 꺼내 들어 귀중한 1승을 보탰다. 마요랄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으로 지난 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에 임대됐다. 독일에선 21경기 출장, 2골에 그치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왔지만 올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은 마요랄은 뜻밖의 선물을 팀에 안겼다.

마요랄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었다. 세르히오 라모스(31)가 문전에 떨어트려 준 공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8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8분 뒤 다시 득점하며 레알 소시에다드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요랄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낮고 빠르게 건넨 크로스가 레알 소시에다드 케빈 로드리게스(23)의 발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레알 마드리드의 개러스 베일(28)은 후반 16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4월 3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게임부터 73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FC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최다 연속 경기 득점(44),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 최다 연속 경기 득점(61)을 차례로 넘은 레알 마드리드는 브라질의 산투스가 보유한 세계 최다 연속 경기 득점(73)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산투스는 1961년 11월부터 1963년 8월까지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펠레(77)를 앞세워 73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산투스는 73경기에서 245골을 넣었고, 펠레는 34.7%인 85득점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산투스보다 적은 200득점을 올렸고 호날두는 이 가운데 24.5%인 49골을 넣었다. 또 벤제마가 21골(10.5%)로 뒤를 이었다. 골 결정력에선 산투스가 앞서지만, 전적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비교우위다. 레알 마드리드는 73경기에서 54승 14무 5패이고 산투스는 52승 14무 7패였다.

지네딘 지단(45)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레알 소시에다드를 제압한 뒤 “73경기 연속 득점을 달성한 선수단을 축하한다”면서 “승리하는 것,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1일 레알 베티스와의 홈경기에서 최다 연속 경기 득점 경신에 도전한다.

벤제마는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호날두는 징계가 끝나 출장할 수 있다. 호날두의 올 시즌 첫 리그 출전이기에 득점포 가동과 신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리그에 출전하지 못한 호날두는 지난 14일 아포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빼어난 득점 감각을 뽐냈다.

호날두는 지난달 14일 FC 바르셀로나와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후반 37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주심을 밀어 리그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