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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서울 아파트값
0.04% 올라… 회복세 전환

8·2 부동산 대책 이후 상승 폭이 둔화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6주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호가(부르는 값)도 8·2대책 전 가격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8·2대책 후 꾸준히 오름세가 꺾였으나 이번 주(11일 조사기준) 들어 전주대비 0.04% 상승, 회복세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0.01%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 4구의 경우, 강남구(0.00%)와 서초구(0.00%)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송파구(0.04%)와 강동구(0.03%)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다만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급매물이 나와도 팔리지 않는 등 거래는 한산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7월 31일 전주대비 0.37% 오른 뒤 8·2대책 후인 8월 7일(0.08%), 14일(0.05%), 21일(0.04%), 28일(0.03%), 9월 4일(0.03%) 등 상승 폭이 둔화했었다.

한국감정원 조사(11일 기준)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올랐다. 서울 집값이 상승한 것은 8·2 대책 발표 직전인 7월 말 이후 6주 만이다. 강남권에선 최근 집값 내림세가 컸던 송파구(0.0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고 50층’ 재건축이 사실상 확정된 잠실주공 5단지의 호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이 단지 전용면적 76㎡는 대책 이후 고점(15억7000만 원) 대비 1억6000만 원 낮은 14억1000만 원에 거래된 뒤 최근 호가가 15억5000만~16억 원으로 올랐다.

강남구(-0.03%)와 강동구(-0.03%)는 전주대비 약세를 이어갔지만, 지난주(-0.07%, -0.08%)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0.01% 하락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