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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국방 核기지 방문
核사용 시사 對北 간접경고
의회, 아·태 核潛재배치 요구

제임스 매티스(사진)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뒤 처음으로 13일 전략 핵 기지를 방문, “현행 핵무기 3각 체제(triad) 없이는 억제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도 핵 잠수함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내용을 2018년 국방수권법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노스다코타주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동안 핵무기 3각 체제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는데, 3각 체제 없이는 억제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현행 핵무기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각 체제는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 폭격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군 기지 중 유일하게 ICBM·전략 폭격기를 동시에 보유한 마이노트 기지를 매티스 장관이 취임 뒤 방문한 것 자체가 북한에 보내는 경고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의회도 국방예산법안인 2018년 국방수권법안에 핵잠수함의 아태지역 재배치 검토를 삽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메이지 히로노(민주·하와이) 상원의원이 발의한 수정안에는 전략자산의 아태 지역 배치와 무기 판매 확대, 핵잠수함의 아태지역 재배치 등을 국방부가 검토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쿄(東京)신문은 “북한이 SLBM의 발사관 2∼3기를 갖추고 장시간 잠행이 가능한 신형 잠수함 개발을 진행, 건조작업이 80%에 달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박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