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근 바닷속에 침몰해 있는 선박이 2180척에 달하는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이들 선박 안에 남은 잔존유로 인한 해양오염 우려가 제기된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권석창(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현재 어선 1771척, 화물선 108척, 여객선 12척, 유조선 5척, 가스운반선 2척, 케미컬탱커 2척 등이 한국 근해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류가 명확지 않은 배는 280척이다. 침몰 해역별로는 남해가 923척(42.3%)으로 가장 많고 서해 806척(37.0%), 동해 451척(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이 기름 적재량과 환경위험도가 높은 선박으로 분류한 선박은 31척으로, 이들 선박의 잔존유는 7865㎘로, 500㎖ 생수병 1573만 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