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도 단골’ 나만의 맞춤 구두… 600만원 수제화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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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제화 ‘헤리티지 비스포크’
경력 25년 이상 장인이 제작

제화, 화장품 등 유통 서비스업계에 나만의 맞춤형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제화업계만 해도 최고 600만 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 나만의 구두를 신고 싶은 가치소비와 맞물려 주문이 밀려들 만큼 인기몰이다.

11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선보인 헤리티지 비스포크(맞춤구두) 서비스(사진)가 곧 100건을 돌파한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올해만 19건의 주문이 들어왔다”며 “가격대가 높은 편인데도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정확한 피팅감과 착용감에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공수 과정과 소재에 따라 30만 원대부터 최대 599만 원에 달한다. 노르베제 공법이 들어간 제품은 150만 원대, 악어의 배 부분 가죽을 쓴 제품은 300만 원이 추가되고, 구두장인 최고 기술로 꼽히는 벤티베냐 제법의 경우 599만 원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 경력 25년 이상의 장인과 전문가로 꾸린 비스포크팀이 고객이 신청한 장소를 직접 찾아 발 치수를 잰 후 정교한 기술력과 오랜 노하우를 토대로 한 땀 한땀 정성 들여 만드는 게 인기 요인이다. 처음 1회 서비스를 받은 후에는 본인의 발에 맞는 라스트(목형)가 저장되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디자인만 골라서 제품값만 내면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3D 풋 스캐너와 같이 정교한 기술력이 따르는 데다, 0.5㎜ 단위의 수제화도 제작할 수 있어서 한번 주문해 본 고객들은 맞춤 구두의 아늑함과 편안함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제작까지는 약 2~3주가 소요된다. 양쪽 발 크기나 발 볼의 넓이 등이 다른 경우 왼발, 오른발 크기를 각각 다르게 제작해 받을 수도 있다. 이용고객도 영화배우 최민식, 산악인 엄흥길 대장 등 유명인사와 VIP 등이 여럿 있을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금강 외에 아디다스, 형지 등과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계에서도 나만의 제품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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