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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戰 티켓 모두 사들여
자국민들에게 무료 배포 예정

무함마드 빈 살만(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의 입장권을 모두 구매, 국민에게 나눠주는 ‘통큰’ 서비스를 제공했다.

3일(한국시간) 걸프 비즈니스 뉴스 등 현지 영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6일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리는 B조 일본과의 최종 10차전 입장권을 모두 사들였다. 빈 살만 왕세자는 입장권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킹 압둘라 스포츠 스타디움은 관중 6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승 1무 3패(승점 16)로 B조 2위다. 호주(4승 4무 1패)와 승점은 같고, 골득실에서 사우디아라비아(+6)가 호주(+4)에 앞서 있다. 승점이 같기에 최종전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호주는 5일 멜버른에서 B조 최하위 태국과 역시 최종전을 치른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B조 1위를 확정한 일본을 꺾어야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선 A, B조 1∼2위가 본선에 오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8차전에서 호주, 9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패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티켓을 모두 구매, 무료로 배포키로 한 건 열광적인 응원을 펼쳐 최종전을 반드시 승리하라는 뜻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아들이며 2015년부터 국방장관과 제2부총리를 겸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사촌 형 무하마드 빈 나예프를 대신해 왕세자에 책봉되면서 왕위 계승 서열 1위가 됐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