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남형 기업트랙’을 통해 2년간 맞춤형 인재로 육성돼 사천의 한 항공업체에 입사한 경남지역 대학 출신 신입사원들이 지난 2015년 1월 26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3년차 직장인으로 성장해 회사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경남도

道,지역대학·우량기업과 협약
맞춤형 인재들 졸업 즉시 취업

한류드라마 촬영지 관광코스로
중화권·동남아 신혼부부 타깃

창의적 규제개혁 사례도 출품
꼭지없는 수박유통 성공경험도

경남도는 오는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행정안전부와 문화일보 공동주최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 일자리·지역경제박람회’에 청년 일자리 창출 모델과 한류드라마·남해안 관광콘텐츠를 연계한 글로컬 관광 산업 육성 비전 및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창의적인 규제개혁 사례를 출품한다.

경남도는 먼저 새 정부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 독창적인 청년 일자리 사업인 ‘경남형 기업트랙’을 적극 소개해 전국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경남형 기업트랙은 수도권에 비해 취업환경이 열악한 지역 대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주기 위해 지난 2013년 도입됐다. 도와 지역대학, 지역 우량 기업이 협약을 체결한 뒤 대학이 협약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1~2년)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 이 사업의 특징이다. 협약기업은 2013년 1개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 LG전자, 두산중공업, 센트랄 등 143개로 늘었으며 지금까지 채용된 인원은 721명에 달한다. 이 사업 등을 통해 2016년 경남도 청년 고용률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둘째로 경남도는 한류드라마와 남해안 관광콘텐츠를 연계한 글로컬 관광을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해안권 경제 극복의 비전으로 제시한다. 이를 위해 도는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4년)’와 ‘함부로 애틋하게(2016년)’ 촬영지인 통영 장사도, ‘겨울연가(2002년)’의 촬영지인 거제 외도를 거제·통영지역의 관광·문화자원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관광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1000만 쌍 이상의 중화권, 동남아 신혼여행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지난 1∼4월에만 ‘남해안 웨딩&낭만여행’ 관광상품에 해외 관광객 3000여 명이 경남을 다녀갔다.

셋째, 창의적인 규제개혁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사례를 적극 알린다. 주요 사례로 창녕군의 한 일반산업단지에 공장을 건립한 A 사는 이 산단에 연구시설을 건립해 1조 원대 신규 투자를 계획했으나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는 이 같은 애로를 접하고 유휴부지가 있는 인접한 산단과의 구역 조정을 통해 공장이 있는 같은 산단에 연구시설이 건립될 수 있도록 했다. 법령개정 등 다른 방법으로 규제개선에 나섰다면 수년이 소요돼 투자가 무산될 수 있었으나, 적극적인 행정으로 1조 원대 신규투자와 100명의 신규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꼭지 없는 수박유통으로 620억 원대 경제적 효과를 끌어낸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 각국은 수박 출하 시 꼭지를 제거한 후 유통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T자형 꼭지를 달아 판매토록 농산물품질관리법에서 규제해 수확 노동력 과다 소요와 유통 및 판매 시 꼭지 파손으로 인한 가격하락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도는 용역을 통해 수박 꼭지 유무가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 농림축산식품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득에 나서 2015년 관련 법령을 개정해 꼭지 없는 수박 유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도는 전통시장과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전통시장 잔치 한마당’ 사업으로 방문수요가 매출증가로 이어지도록 한 선순환 모델 확립 사례도 소개한다.

창원=글·사진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