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1·2·4주구 재건축 사업
GS건설, 수주 위해 적극 행보

대한민국 랜드마크 아파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주거단지가 제시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 변에 들어설 반포주공 반포1·2·4주구(住區) 재건축 사업장이다. 반포1·2·4주구가 도시재생을 넘어 주거 르네상스를 가져올 랜드마크 아파트단지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GS건설은 글로벌 건축 디자인업체 SMDP, 조경업체 EDSA와 손잡고 서초구 반포동 반포1·2·4주구에 그동안의 주거 패러다임을 바꿀 주택단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GS건설은 “지난 3년간 반포 주공단지 입주민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입주민들의 요구를 파악한 결과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였다”며 “단순 주거개념의 아파트를 넘어 럭셔리 생활공간을 지향하는 세계적인 건축 작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반포 자이-경희궁 자이에 이은 또 하나의 자이 신화를 반포1·2·4주구에서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반포1·2·4주구 재건축사업을 반드시 수주, 대한민국 랜드마크 아파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수주를 통해 서초 반포시대의 서막을 연 반포 자이를 뛰어넘는 자이(Xi)의 대표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GS건설은 조합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얻은 의견을 설계안에 반영, 설계 콘셉트를 ‘아파트가 아닌 작품’으로 정의했다.

GS건설은 SMDP와 협약을 맺고 외관 디자인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SMDP는 미국 시카고 포드햄스파이어, 두바이 라군 빌딩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뿐 아니라 국내에서 고양 일산 킨텍스를 디자인했다. 지난 7월 14일 SMDP 수석 디자인 겸 CEO인 스콧 사버가 직접 반포1, 2, 4주구를 찾았다.

디자인뿐 아니라 조경도 세계적인 수준에 맞추겠다는 것이 GS건설의 의지다. 반포지구 조경은 타이거 우즈 두바이, 월트 디즈디 월드 포시즌스 리조트, 두바이 오페라하우스의 조경을 책임진 EDSA가 맡는다.

GS건설은 그동안 우리나라 랜드마크 아파트를 지어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서초구 반포 자이와 종로구 경희궁 자이 등이다. 이들 아파트단지는 단순히 낡은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바꾸는 재건축을 넘어 국내 대표 아파트로 부동산 시장 판도를 바꾼 아파트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 강남 부동산 시장의 판도는 반포 자이 입주 시점인 2008년 전후로 나눌 만큼 파급력이 컸다. 반포 자이 입주 이후 서초구 아파트 시세는 한때 강남구를 넘어섰고, 현재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반포 자이에 이어 경희궁 자이는 2017년 입주와 함께 서울 강북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 섰다.

김태홍 GS건설 상무는 “반포1·2·4주구는 입지와 규모 면에서 자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어울리는 최적의 사업지”라며 “단순한 아파트가 아닌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프리미엄 아파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