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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털 장갑 아닌 폼 글러브
가벼워 ‘KO 가능성’ 높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왼쪽 사진)와 종합격투기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오른쪽)가 8온스(약 226.8g) 글러브를 끼고 격돌한다. 이로써 KO 가능성이 커져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ESPN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오는 27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메이웨더 주니어-맥그리거의 복싱 경기에서 8온스 글러브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메이웨더 주니어와 맥그리거는 복싱 슈퍼웰터급(69.85㎏)으로 맞붙는다. 네바다주 규정에 따르면 웰터급(66.67㎏) 이상 경기에서는 10온스(283.5g) 글러브를 착용해야 한다. 글러브가 가볍다는 건 충전재가 적다는 뜻이기에 KO 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SNS를 통해 “맥그리거, 8온스 글러브로 붙어보자. 네게 맞추겠다”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UFC에서 손가락이 드러나는 4온스(113.4g)짜리 글러브를 사용했다. 맥그리거는 “8온스 글러브라면 1라운드에서 메이웨더 주니어를 여러 차례 링에 눕히고 2라운드에서 게임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메이웨더 주니어와 맥그리거는 라텍스,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든 발포 고무를 충전재로 사용하는 글러브(폼 글러브)를 끼고 싸우기로 계약했다. 말갈기, 말총을 충전재로 넣은 말털 장갑은 배제됐다. 멕시코에서 주로 생산하는 말털 장갑은 펀치력이, 폼 글러브는 손을 보호하는 기능이 우수하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