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류현진

- NL 1위 다저스
승률 0.705 MLB 1위… 투수 평균자책점 3.09 1위
커쇼·우드·류현진·리치 힐… 최강 선발진 ‘56승 합작’

- AL 1위 휴스턴
팀 타율 0.291 MLB 1위…장타율 0.503 ‘막강 화력’
MVP 후보 알투베 0.365…유망주 성장도 상승세 원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LA 다저스는 투수력,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타력을 앞세워 양대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양 팀 모두 지구 2위에 승차 10 이상 앞서 있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까지 79승 33패, 승률 0.70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4승 48패)와의 승차는 15. 다저스는 투수력을 앞세워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의 평균자책점은 3.09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다. 애리조나의 평균자책점은 3.52다. 다저스 투수진은 홈런(113개)을 가장 적게 허용했고 피안타율(0.223), 이닝당출루허용률(WHIP·1.12)도 1위를 지키고 있다. 다저스 선발진은 질과 양에서 최강이다. 56승을 합작했고 평균자책점은 3.14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중심으로 류현진,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브랜던 매카시, 마에다 겐타가 선발진을 이뤄왔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지난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르빗슈 유까지 영입했다. 선발진이 워낙 두터워 커쇼와 매카시가 부상자명단에 올랐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류현진은 후반기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95를 올리며 선발진 경쟁에 더욱 불을 붙였다.

포스트시즌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투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선발의 힘이 한층 강해졌다. 다저스는 불펜진 역시 평균자책점 3.02로 3위에 올라 있다.

다저스 팀 타율은 0.259로 10위지만 팀 득점은 572점으로 5위다. ESPN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03승을 올리고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한 시카고 컵스와 올해 다저스 전력을 비교하면서 “수비를 제외하고 선발, 불펜, 타격에서 모두 다저스가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휴스턴(71승 41패)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승차를 14로 벌렸다. 휴스턴의 장점은 무시무시한 타력. 팀 타율(0.291), 홈런(184개), 타점(631점), 득점(661점), 출루율(0.355), 장타율(0.503) 모두 메이저리그 1위다. 타율은 2위 콜로라도 로키스(0.274)보다 0.17 높고, 장타율은 유일하게 0.500이 넘는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 0.300 이상이 5명이고, 20홈런 타자도 벌써 3명이나 된다.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호세 알투베는 타율 0.365, 156안타, 17홈런, 64타점, 78득점, 24도루를 올렸다. 알투베는 타율, 최다안타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조지 스프링거, 카를로스 코레아, 마윈 곤잘레스는 0.300이 넘는 타율에 20홈런 이상을 때렸다.

다저스와 휴스턴은 젊은 선수를 잘 키워 요긴하게 활용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팀 연봉 1위지만, 유망주들이 상승세의 주축이다. 다저스의 25인 로스터 연봉 총액은 8633만 달러로 전체 18위에 그친다. 부상자명단에 오른 선수들의 연봉(1억1096만 달러)이 더 많다. 유망주들이 힘을 내고 있다는 증거다.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인 코디 벨린저, 지난해 신인왕 코리 시거 등이 타선의 중심을 이루고 있고, 외야수 크리스 테일러 등도 이번 시즌 부쩍 성장했다. 전반기 제2선발로 활약한 우드는 다저스로 이적한 후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총연봉이 1억3997만 달러(16위)인 휴스턴은 유망주들의 기량이 만개하면서 강팀이 됐다. 알투베, 코레아, 스프링거, 곤잘레스는 모두 휴스턴에서 데뷔해 리그 스타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알투베의 연봉이 가장 높은데, 450만 달러에 불과하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댈러스 카이클, 팀 내 최다승 투수 브래드 피콕, 불펜 핵심 크리스 데벤스키도 모두 휴스턴이 기른 재목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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