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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E400 4매틱 쿠페’

지난해 등장 이후 수입차 시장을 평정한 10세대 신형 E클래스의 기본기에 쿠페 특유의 비율과 감각적 디자인까지. 메르세데스-벤츠가 7월 초 국내 출시한 ‘더 뉴 E클래스 쿠페’는 출시 전부터 자동차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린 모델이다. 국내 출시된 더 뉴 E400 4매틱 쿠페(이하 신형 E400 쿠페), 더 뉴 E220d 쿠페 등 2가지 라인업 가운데 주행 성능에 집중한 가솔린 4륜구동 모델인 신형 E400 쿠페를 경험했다.

신형 E400 쿠페의 외관 이미지는 전작보다 한층 커진 차체와 쿠페 모델 특유의 앞뒤 비율, 차체 윤곽을 타고 흐르는 매끄러운 라인 등이 어우러져 당당함과 우아함이 잘 결합됐다. 특히 이전 모델 대비 차체 길이와 폭이 각각 100㎜, 70㎜ 커지고 높이 역시 40㎜ 높아져 4인승 쿠페로 충분히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는 2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 등 신형 E클래스의 특징에 쿠페 모델만을 위해 디자인된 에어 벤트(통기구)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시동을 걸자 나지막하면서도 묵직하게 잘 다듬어진 배기음이 실내를 가득 채웠다.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48.9㎏.m의 3.0ℓ 6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한 차체를 살살 달래가며 교통량이 적은 도로를 찾았다. 가속페달을 얹은 발에 힘을 주자 순식간에 앞차 뒤꽁무니에 따라붙으며 본격적으로 속도계 바늘이 치솟기 시작했다.

네 바퀴에 모두 동력이 전달되는 4륜구동 모델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돼 코너링 역시 나무랄 데 없다. 급한 코너에서도 간결한 몸놀림으로 차선을 타고 돌아나간다. 원하는 만큼 정확히 속도를 떨어뜨리는 제동 능력 역시 감탄을 자아낼 만하다. 신형 E클래스에 적용된 반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각종 안전기술 역시 신형 E400 쿠페에 고스란히 탑재됐다. 가격은 9410만 원, 디젤 모델인 E220d 쿠페는 7190만 원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