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가 넘는 폭염주의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은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업무로, 학생이라면 공부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피서객만큼 함부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매년 휴가철마다 지자체·언론매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연을 보호하자고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고 단속도 벌이고 있지만, 일부 피서객에게는 그냥 스쳐가는 말에 불과할 뿐이다. 다른 사람이야 어떻든 나만 즐기면 된다는 잘못된 의식, 누군가 안 보면 버려도 괜찮다는 의식, 이런 이기적인 생각으로 인해 소중한 자연이 훼손되고 있다.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집중적인 단속도 중요하지만, 국민 모두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스스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큰 효과와 더불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 소중한 자연을 마음껏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초질서를 잘 지켜 자연을 잘 지켜 나가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피서지를 자신의 집이라 생각하고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쓰레기 봉투 하나 챙겨가는 건 어떨까. 조금 피곤하고 덥더라도 그것을 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잘 지켜 보존한다면 자연은 후대에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정흠·부산경찰청 제1기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