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혜훈(가운데) 바른정당 대표와 소속의원들이 2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정치학교 헤드헌터단’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헤드헌터단 발족
오늘밤 부산서 당원토크쇼도

바른정당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수도권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재영입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수도권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진지를 구축하고, 추후 대구·경북(TK)과 60∼70대 유권자들도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당의 대주주 격인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고문은 ‘당의 간판’으로서 인재영입 공개행사에 적극 나서는 한편, 바른정당의 가치에 부합하는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비공개 접촉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헤드헌터단’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인재모집 공고를 내고 참여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모집방법에서 벗어나 직접 현장을 뛰며 인재를 모집하겠다는 것이다. 유 의원과 김 고문, 남경필 경기지사 등 당내 주요인사들이 참여하는 헤드헌터단은 향후 강의와 토크콘서트 등을 열어 바른정당 및 당 소속 청년정치학교를 홍보할 방침이다. 수도권 내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지를 선정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현장에서 당원 가입을 받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부산 수영구에서는 ‘당원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토크쇼’를 열고 당원 간 친목 도모에 나선다.

간담회에는 유 의원이 참석해 추가경정예산안과 공공일자리 정책에 대해, 김 고문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차별성 및 새로운 보수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행사가 끝난 후 인근 호프집에서 허심탄회하게 당원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들은 당의 청년정치학교 강사진으로도 나섰다.

유 의원과 김 고문은 공식행사와 별도로 유망 인재들과 접촉해 영입인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에 원내전략과 당무를 맡기고 본인들은 외곽에서 당세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성범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접촉한 많은 인재가 보수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아직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한국당과 차별성이 분명해지고 지지율이 반등하면 함께하는 인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