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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비즈니스 서밋’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제안

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한·중·일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허 회장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경련회관에서 일본 게이단렌(經團聯·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공동으로 개최한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2017 ABS)’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게이단렌 주도로 결성된 아시아 주요국 경제단체 협의체다. 이 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2009년 발족 이후 처음이다.

허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중·일 제조업 기술력과 인도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청년 인재 풀 등 상호보완적 특성을 볼 때 앞으로 아시아가 세계 경제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성장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시범분야를 선정해 공동 연구를 추진해 보자”고 제안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게이단렌 회장도 “아시아는 글로벌 경제성장의 핵심”이라며 “각 나라가 보유한 강점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개방과 자유의 세계 경제 질서를 함께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시아 성장전략과 혁신, 세계화 등 세 가지 주제별 세션이 진행됐다. 아시아 성장전략 세션에서는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이 발제자로 나서 아시아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한 문화 관련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허용수 GS EPS 대표는 혁신 세션에서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세계 여러 곳에 배치해 데이터 손실과 자연재해 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공동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세계화 세션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발굴해 개방경제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의견을 냈다.

한편 이번 서울 회의에는 사카키바라 회장을 비롯해 인도산업연맹(CII) 첫 여성수장인 카미네니 신임회장, 쪼우민윈 미얀마상의 회장, 로산 인니상의 회장 등 아시아 주요국 경제인 70여 명이 참석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