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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등서 다양한 협력 논의
‘포스트 차이나’ 사업 모색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피해 등의 현안과 재판이란 ‘이중 악재’ 속에서도 해외 사업을 점검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사업이 대표적이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청탁 혐의 등으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출국금지 조치가 풀린 신 회장은 이날 베트남 호찌민에서 호텔, 백화점을 둘러본 후 응우옌 탄 퐁 인민위원장과 면담했다. 롯데가 ‘베트남 경제 허브’인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10만㎡에 2021년까지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호텔, 오피스를 집적해 짓고 있는 ‘에코 스마트시티’ 등의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였다. 앞서 24일에는 하노이의 롯데 하노이센터 백화점, 호텔, 롯데리아 등의 사업장과 롯데마트 동다점을 찾았다. 응우옌 득중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면담하고 현지 사업을 설명한 후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하노이시 떠이 호 구 신도시 상업지구 20만㎡에 3300억 원을 투자해 2020년 롯데몰 하노이를 열 예정이다.
신 회장은 10일에는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다녀왔다. 5월에도 미국을 찾아 허쉬, IBM 관계자를 만나는가 하면, 9475억 원에 인수한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도 방문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8월 초순부터 중순까지는 주 4회 재판을 받을 수도 있어 해외경영 행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그래도 경영 현안은 직접 챙기며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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