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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최고치 등 영향
삼성전자에 가장 많이 몰려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큰 손’ 개미들의 투자 주문이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의 1억 원 이상 주문이 하루 평균 908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8494건)보다 6.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별로 보면 1∼4월에는 평균 7000∼8000건 정도였지만 5월에 1만1154건으로 급증했고 6월에도 1만2462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거래소는 “5월부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 시작하면서 개인들의 거액 주문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 개인 주문 건수는 일 평균 272만645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83만3129건)보다 3.77% 줄었다. 총 주문 건수 중 개인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52.43%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50.31%로 떨어졌다. 큰 손 투자자를 빼면 개인들의 주식 투자가 본격적으로 확산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개인 주문 건수 중 1억 원 이상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개인들의 삼성전자 전체 주문 건수 중 1억 원 이상 주문은 3.57%를 차지했다. 삼성생명(2.58%), 엔씨소프트(2.25%), 삼성물산(1.95%), SK(1.84%), 현대중공업(1.50%), SK이노베이션(1.48%), 삼성바이오로직스(1.46%), 롯데케미칼(1.42%), 기업은행(1.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1만주 이상 대량주문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상장 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가 이뤄진 보루네오로 개인 주문 중 29.0%가 1만주 이상 대량주문이었다. 동전주인 미래산업(10.70%), 우리종금(5.74%)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