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 여론조사

부정평가 응답 이유로 최저임금·原電 등 꼽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6%포인트 하락한 74%로 나타났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 기관 조사 결과 중 최저치다.

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유권자 1012명을 상대로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74%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잘못하고 있다”는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한 16%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로 답한 응답자가 꼽은 이유로는 ‘최저임금 인상’(12%)과 ‘인사 문제’(11%), ‘원전 정책’(10%) 등이 꼽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특히 자영업자(81%→69%)와 보수층(65%→53%)에서 각각 12%포인트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최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최저임금 인상 등이 쟁점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상된 최저임금액이 적정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5%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23%가 ‘높다’, 16%가 ‘낮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소비 확대·내수 활성화 등으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45%로 그렇지 않을 것(28%)이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본인에게 유리한지 물은 조사에서 31%가 ‘유리하다’, 20%가 ‘불리하다’고 대답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46％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오른 11％로 뒤를 이었다. 바른정당은 1％포인트 하락하고 정의당은 2％포인트 상승해 8％로 동률을 이뤘고, 국민의당은 전주와 같은 5％로 꼴찌를 차지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