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방사성 폐기물 340여t을 20년간 무단 보관한 석유화학업체를 적발해 검찰에 넘겼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구 원자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우라늄이 포함된 촉매제로 합성고무원료를 생산하는 태광산업 전 대표이사 최모(62) 씨, 현 대표이사 심모(70) 씨, 공장장 이모(54) 씨 외 관리자 2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울산지검 형사1부(부장 김덕길)에서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방사성 폐기물을 방사성 폐기물 저장 창고가 아닌 다른 장소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사선을 활용하는 업체는 현행법에 따라 방사성 물질과 방사성 폐기물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허가한 장소에만 보관해야 한다.

경찰 조사 결과 태광산업 관계자들은 원래 허가를 받았던 폐기물 탱크가 가득 차자 지난 1997년부터 방사성 폐기물 340여t을 저장 창고가 아닌 울산 남구 소재 공장 내 탱크 2곳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태광산업 관계자들이 이런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