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일자리 확대 ‘合心’ 이용섭(가운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5대 기업 초청 간담회에서 권오현(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 15大기업 초청간담회

李 “조세·예산 등 인센티브
고용 걸림돌 규제 혁파할것”

“하반기 일자리 채용을 늘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5대 기업 초청 간담회에서 “최근 대한상의 조사결과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제조업체들이 하반기 신규 채용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용만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 상견례를 포함, 주요 기업 대표들과 세 번째 만남인 이날 간담회에서 이 부위원장의 일자리 관련 발언은 어느 때보다 수위가 높았다. 이날 이 부위원장은 하반기 채용을 늘려달라는 정부 요구를 기업에 직접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6월 15일 대한상의 회장단과의 만남에서 “느긋하게 일자리 정책을 추진할 여유가 없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0일 대한상의 회원사 대상 간담회에서도 “사회 양극화가 심화해 시장경제가 위협을 받으면 최대 피해자는 대기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조세·예산·조달·포상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내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민간부문이 적극 동참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기업들은 지속적 투자,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간담회 뒤 “하반기 채용을 늘리기로 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 부회장을 비롯해 한성권 현대자동차 사장,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황창규 KT 회장 등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은 10대 기업 대표와 일자리 우수 중소기업 5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