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국방장관 이·취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장관 이·취임식에서 한민구(오른쪽) 전 장관으로부터 국방부기를 이양받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송영무 국방부 장관 취임식
“개혁으로 국민 신뢰 얻어야”

합참의장에 공군출신 ‘물망’
이르면 17일 파격인사 단행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4일 취임 일성으로 ‘새로운 국군 건설’을 내걸며 고강도 국방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5대 국방부 장관 취임식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단순한 국방개혁을 넘어 새로운 국군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어떤 이유로도 국방개혁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국방개혁의 목표로 ‘자주국방의 강군’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준엄한 상태”라며 “후손들에게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자주국방의 강군을 만들어 물려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실험과 다양한 미사일 기술 개발을 통해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떤 위협도 제압할 수 있는 국방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 취임으로 해군 출신 국방장관이 탄생한 데 이어 군 서열 1위인 합동참모본부의장(합참의장)에 공군 출신이 임명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창군 이래 처음으로 육군이 아닌 해·공군 출신이 국방 장관과 합참의장에 오르는 파격 인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르면 17일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을 제외한 각 군 6∼7명의 대장을 교체할 예정이다. 합참의장에는 공사 30기 정경두 현 공군참모총장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지만 EG 회장 동기인 육사 37기가 전면 퇴진하고 38·39기가 처음으로 대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육사 38기 최병로(중장) 육사교장은 정 총장과 함께 합참의장 물망에 올랐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육사 36기) 후임에는 38기인 김용현 합참 작전본부장과 최병로 육사교장이 거론되고 있다. 공군참모총장 후임에는 공사 31기 이왕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과 공사 32기 원인철 작전사령관 및 이건완 공군참모차장, 33기 황성진 공사 교장이 거론되고 있다. 1군사령관에는 박종진(3사 17기) 3군 부사령관, 2작전사령관에는 박한기(학군 21기) 8군단장, 3군사령관에는 김용후(육사 39기) 합참 전략본부장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