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분당·과천·일산선 등
김현미 국토, 추진방안 밝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경부선·분당선·과천선·일산선 등 수도권 전철 노선 4곳에 급행열차가 새로 도입되거나 확대 운행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오전 경기 시흥시 오이도역에서 열린 안산선 급행열차 시승식에 참가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수도권 전철 급행화 추진방안’을 밝혔다.

이날부터 안산선·경인선·경의선·수인선 등 4개 노선에 급행열차가 신설 또는 확대 배치된 데 이어 경부선·분당선·과천선·일산선에도 대피선 설치 같은 시설개량을 통해 급행열차를 도입하거나 운행을 늘릴 예정이다.

서울~천안을 잇는 경부선은 2020년 상반기부터 급행열차가 34회 더 운행된다. 경부선은 일반열차 등과 노선을 공유하고 있는데 대방, 영등포, 금천구청, 안양, 군포, 의왕 등 6개 역에 대피선을 설치하면 급행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대피선은 열차가 더 높은 등급의 열차 통과 시 이를 방해하지 않고 측면으로 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선로다.

수원~왕십리를 연결하는 분당선은 2022년 상반기부터 전 구간이 급행으로 운행돼 소요 시간이 일반열차 대비 21분 단축된다. 이를 위해 야탑역과 수서역 인근에 대피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금정~남태령을 잇는 과천선과 대화~지축을 연결하는 일산선에도 2022년 하반기부터 급행열차를 새롭게 도입한다. 일반열차보다 각각 7분씩 소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도권 교통혼잡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도 2025년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수도권 통근시간이 최대 80%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동탄~삼성 구간(A노선)은 77분에서 19분으로, 송도~서울역 구간(B노선)은 82분에서 27분으로 줄어든다. 또 의정부~삼성 구간(C노선)은 73분에서 13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