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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시모어 번스타인·앤드루 하비 지음, 장호연 옮김 / 마음산책)= 부제는 ‘피아니스트의 아흔 해 인생 인터뷰’. 유년기 유대인 아버지와의 갈등부터 한국전쟁 참전, 스승과의 갈등, 교습법에 매진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돌아보는 회고록으로, 음악에서 배운 것을 일상에서 실천하려는 예술가의 인생철학을 담고 있다.



★사자절구의 인간학(허만기 지음 / 주이재)= 성균관 유도회 3대 총재였던 허만기 대한민국헌정회 원로위원이 동양의 고전을 읽으면서 메모해 뒀던 사자성어를 풀이한 책. 도덕성회복국민연합 총재를 맡고 있는 저자는 “넉 자의 글자 속에 역사와 인생, 성패와 영욕, 회한과 좌절, 해학과 풍자, 지혜와 지식이 들어 있다”며 “그 속에 철학과 잠언이 수두룩하다”고 했다.



★북한 여성과 코스메틱(남성욱·채수란·이가영 지음 / 한울아카데미)= 북한 화장품에 대한 최초의 성분 분석서. 북한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국내 화장품 기술연구소에서 북한산 화장품 64개 품목의 전 성분을 최초로 검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10여 명의 탈북여성을 집중 인터뷰하고 북한 당국의 기관지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저자는 ‘오베라는 남자’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독일 작가.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과 천천히 헤어짐을 배워가는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피플 매거진은 서평에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너지게 하는 이 짧은 소설은 모든 걸 놓아버리는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는 기쁨에 주목한다”고 했다.



★강남 만들기, 강남 따라하기(서울대SSK동아시아도시연구단 기획, 박배균·황진대 엮고 지음 / 동녘)= 부제는 ‘투기 지향 도시민과 투기성 도시개발의 탄생’. 이 책은 물리적 공간과 삶의 방식을 욕망하고 소비하는 과정이 이른바 강남식으로 전국 도시를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강남화’라고 명명한다. 한국 도시의 문제에 대한 실천적 대안을 찾는 글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