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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사업 개척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단지내 24시간 콜센터 설치
카드·캐피탈·유통과도 접목
약점 될수 있는 방음 철저히
신개념 주거 서비스 선보여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소형주택이 확대될 겁니다. 롯데의 장점을 십분 살린 신개념 주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에요.”

롯데그룹 종합부동산개발사업자인 롯데자산개발의 이광영(사진·55) 대표이사가 베트남, 중국 등에서 추진 중인 해외 대형상업시설 프로젝트 못지않게 소형 임대주택 사업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국내에도 소형주택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이란 판단에서다. 유통부문 강자로 50여 년의 노하우를 쌓은 롯데의 유통과 카드, 캐피탈 등의 금융부문을 접목하면 전혀 새로운 주거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6일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올 연말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국후지필름 부지(대지면적 5289㎡)에 지하 2층, 지상 18층 규모의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을 완공해 400여 실을 임대 운영한다. ‘실수요자의 니즈(Needs)에 맞춘 신개념 주거서비스’를 표방한 데서 알 수 있듯 기존 임대사업과는 완전히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일본의 소형주택 비중이 30% 선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3.0%대 규모로 흐름을 보면 10배가량 시장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차별화한 소형주택 공급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모만 작다뿐이지 생활서비스는 결코 다른 주택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소형 주택의 약점이 방음이 될 수 있는데 이에 더 신경을 써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정책사업의 하나로 롯데자산개발이 완공 후 8년간 임대운영을 총괄할 ‘역세권 청년주택’도 이런 맥락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하반기에 서대문구 충정로에 지하 6층, 지상 26층 2개 동에 연면적 3만5000㎡로 주거시설 499세대, 상업시설(2000㎡)이 들어선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이다.

이 대표는 “이 공간에 24시간 콜센터는 물론, 냉장고, 침대, 소형가전 등 렌탈 서비스를 선보인다”며 “역시 롯데의 장점을 결합하고 공유경제 트렌드와도 접목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올 하반기에 주택임대사업 관련 브랜드를 개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