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청년 디딤돌 플랜’

부산시의 취업, 주거, 건강 등의 모든 분야에서의 청년지원 정책인 ‘청년 디딤돌 플랜’이 주목받고 있다. 이 정책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청년들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먼저 해결하고 종합적으로 접근해 지원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해 종합적인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이 정책은 일자리, 안전망, 머물자리(주거), 참여 디딤돌로 나뉜다. 우선 사회 진출 청년들의 초기 목돈 마련을 위한 ‘청년희망적금(내일채움공제사업)’이 눈길을 끈다. 이는 중소기업 취업자가 3년간 500만 원을 모으면 기업, 부산시, 정부가 1500만 원을 지원해 2000만 원의 목돈을 마련케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 장기근속과 첫 목돈마련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정부의 2년(1200만 원)을 ‘부산형’으로 확대한 것이다.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취업디딤돌 카드제’는 만 19∼34세 청년 중 중위소득의 청년에게 월 최대 50만 원(연 240만 원) 이내에서 자격증 취득비, 학원비, 교통비, 교재 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머물자리론(Loan)’은 청년 주거빈곤층을 위해 임차 보증금 3000만 원 이하, 월세 40만 원 이하 주택에 대해 보증금 융자 및 이자를 지원하고, 드림아파트 2만 호와 행복주택 9000호 등 3만 호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저소득 청년이 학자금, 주거, 결혼문제로 생계 곤란을 겪지 않도록 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부산시가 일대 일 비율로 추가 적립해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청년희망날개통장’도 신설한다.

신용회복 중인 청년들에게 연리 1% 이내로 자금을 지원하는 ‘청년 부비론’도 마련된다. 청년활동의 다양한 지원과 함께 청년과의 민·관협치를 위해 ‘청년정책 네트워크’도 만든다. 서 시장은 “치솟는 주택값과 전세 가격으로 인한 주거비 부담, 부채 증가에 따른 신용 악화, 일자리 부족 등 청년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실질적인 취업 지원 외에 청년의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세부방안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