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계의 대표적인 ‘악동’ 존 매켄로(58·미국)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리나,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와의 ‘성 대결’을 부추겼다고 폭로했다.

매켄로는 28일 오전(한국시간) ESPN의 스포츠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세리나 또는 비너스 윌리엄스와 맞붙으면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매켄로는 “왜 자꾸 나에게 윌리엄스 자매와 대결하라고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세리나에게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붙어보라는 말은 그 누구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매켄로는 지난 26일 “윌리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소속이라면 세계랭킹은 700위 정도일 것”이라고 혹평했다. 매켄로는 ‘윌리엄스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매켄로는 “사과와 오렌지를 섞으면 무슨 맛이 날지 상상할 수 없다”며 “여자가 남자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는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