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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민단체 온라인 청원 나서
“영원한 친구 운운… 칭송 옹호”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56·사진 오른쪽)을 농구 명예의 전당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인 공산주의희생자추모재단(VOC)은 로드먼의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을 취소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 돌입했다.

VOC는 “로드먼이 김정은을 ‘영원한 친구’라고 부르는 등 지속적으로 독재자 김정은을 칭송하고 옹호해왔다”고 주장했다. 매리언 스미스 VOC 이사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 정권에 살해됐다”며 “북한 정권은 이전에도 무고한 미국 관광객에게 강제 노역을 시키거나 고문해 죽음에 이르게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이사는 “로드먼은 김정은을 싸고돌았다”며 “로드먼을 명예의 전당에서 퇴출하는 것은 모든 미국인이 북한에 맞서 한목소리를 낸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먼은 지난 13∼17일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다섯 차례 방북했다. 이번 방북은 공교롭게도 웜비어의 혼수상태 석방과 맞물렸다. 스미스 이사는 “웜비어가 석방될 때 마침 로드먼이 북한에 있었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라며 “북한은 무엇인가 부정적인 일을 할 때 대중 스타를 이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돌린다”고 비난했다. 선수 시절 갖은 기행으로 ‘악동’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던 로드먼은 5차례 NBA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1년 4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