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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스테이’13개단체 예약
값 싸고 즐길거리 많아 인기

1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전남 신안군이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요트 투어’가 시작하기도 전에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박2일로 요트를 통째로 빌리는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다.

21일 신안군에 따르면 자체 건조한 38t급 세일요트 ‘신안 천도천색호’(정원 47명·사진)를 활용, 다음 달부터 사전예약제로 ‘요트 투어’ 3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압해도~새천년대교(압해도~암태도) 건설현장을 2시간30분 오가는 ‘다이아몬드 투어’(오전·오후 각 1회) △압해도~신의도를 8시간 오가는 ‘천도천색 투어’(하루 1회·단체만 가능) △1박2일로 요트를 빌리는 ‘요트 스테이’(단체만 가능) 등이다.

이 가운데 ‘요트 스테이’에는 7월 중에만 13개 단체가 이미 예약했다. ‘다이아몬드 투어’는 11건(단체 포함), ‘천도천색 투어’에는 1건의 예약이 접수됐다. ‘요트 스테이’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배를 통째로 빌릴 수 있어 가족·친지·동호회 등의 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또 10인 기준 요금이 35만 원(초과 1인당 1만4000원 추가)으로 조식·음료·낚싯대 제공,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저렴하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배 1척으로 3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던 군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요트 스테이’ 예약이 잡힌 날의 경우 ‘다이아몬드 투어’는 오후 운영이 불가능하고 ‘천도천색 투어’는 종일 운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군 관계자는 “7월 한 달 운영해본 뒤 예약이 계속 폭주하면 또 다른 요트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