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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기업이 ICT기술 제공
유럽, 정밀·시설농업 동시에
선진 농업국에선 이미 스마트팜을 농업 현장에 도입, 활용하고 있다. 국가마다 서로 다른 농업 여건과 기후 환경을 고려해 가장 알맞은 형태의 스마트팜을 설계해 적용한다.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세계 주요 농업국들은 자국 농업환경과 생산물에 맞춘 스마트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기술 제휴 등을 통해 스마트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 수출국인 미국은 넓은 토지를 활용한 농업이 특징이다. 미국에서의 스마트팜은 대규모 경작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농업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공학 이니셔티브 농업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통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형 트랙터와 농작업기, 작물 및 해충 관리를 위해 나뭇잎·토양 샘플 등을 자동수집하는 로봇, 상이한 지형과 토양 조건에서 농업 생산량 증대를 위해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농업로봇 플랫폼 개발, ‘로봇-인간’ 및 ‘로봇-환경’ 인터페이스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국가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스마트팜은 미국과 같이 대규모 노지 농업에 적용할 정밀농업 기술과 시설원예, 축산 등 시설농업 스마트팜 기술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곡물 및 축산 분야 정밀농업을 실현할 농업로봇 및 농장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ICT-Agri’ 프로젝트, 스마트팜의 경영과 운영관리, 물류 등을 지원하기 위한 ‘Smart Agri-Food’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스마트팜 기술개발 프로젝트로 꼽힌다.
우리나라와 농업 환경이 유사한 일본은 원격탐사, 기상재해 예측, 농업용수 관리, 농기계 자동화 등 스마트팜 구현을 위한 세부 요소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IP 프로그램’에서는 원격탐사를 활용해 대규모 농장관리, 기상재해 방지, 관배수 자동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기술 도입 실증사업’에서는 자율주행 농기계, 수확 및 운반 자동화 기계, 스마트 시설원예 시스템 등을 영농 현장에 도입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서 주목할 점은 일본에서는 후지쯔, NEC, NTT 등 유력 대기업들이 농업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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