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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마이어 클래식 최종일
합계 17언더 2타차 역전 우승

공동 2위 출발한 루키 박성현
샷 난조 3타 잃고 공동 13위
올 누적 상금 5억여원 10위
작년 같은 기간 국내보다 적어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막판 샷 난조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승 기회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박성현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골프장(파69)에서 열린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신지은(25)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20세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사진)이 3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렉시 톰프슨(22·미국)과 재미교포 미셸 위(29)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 2라운드는 파 71로 진행됐지만 3, 4라운드는 파 5인 5번 홀 일부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파 3로 변경, 파 69코스로 치러졌다.

헨더슨은 “아빠는 나의 코치이자, 가장 좋은 친구”라며 “훌륭한 아빠, 고마워요 대디”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박성현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그러나 티샷 정확도가 58%에 그치고, 그린 적중률마저 44%로 낮아지면서 타수를 잃었다. 퍼트 수도 29개로 많았다. 박성현은 올 시즌 10번째인 이번 대회까지 톱 10에 4차례 들었을 뿐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7승과 함께 13억 원대의 상금을 번 박성현은 LPGA투어에선 이번 대회 상금 2만여 달러를 포함해 48만1000 달러(약 5억4300만 원)로 상금 순위 10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이 신인상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국내에서 9개 대회에 출전해 4승과 함께 상금 6억7000만 원을 쌓은 것과 비교해도 이름값에 비해 ‘가성비’가 훨씬 떨어지는 셈.

한국 선수들은 이달 초 김인경(29)이 시즌 7승째를 보탠 뒤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주춤했다. 특히 마이어 클래식에선 김효주(22)가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7위, 허미정(28)이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을 뿐 다른 선수들은 부진했다. 디펜딩챔피언 김세영(24)은 합계 9언더파 271타로 박인비(29), 김인경(29)과 함께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0)는 합계 12언더파 268타, 공동 10위로 일정을 마쳐 세계랭킹포인트 8.09점으로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은 9언더파 271타, 공동 22위에 그쳤지만 랭킹포인트 8.55점을 얻어 ‘넘버원’ 자리를 지켰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