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코스피 지수 등을 포함, 전 세계 주요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불과 5개월 만에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1980조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코스피는 시총 증가율 면에서 인도의 2개 증시에 이어 3번째로 고공행진을 기록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1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전 세계 주요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71조8540억 달러(19일 오전 기준 환율로 8경1317조1718억 원)로 지난해 연말 70조1040억 달러에 비해 2.5%(1조7500억 달러) 늘어났다. 증가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1980조1250억 원이다.

이중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상장 주식 시가총액은 전 세계 증권거래소 중 14위로, 올해 들어 1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총 1조5488억 달러(1754조7887억 원)로서 연말( 1조2821억 달러)보다 20.8% 늘어나는 등 전세계 증시 중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상장 기업의 시총 증가율은 전 세계 증권거래소 중 인도의 내셔널증권거래소(25.6%), 뭄바이증권거래소(25.0%)에 이어 3번째를 차지했다. 독일 증권거래소(17.3%), 유로넥스트(16.2%), 스위스증권거래소(16.0%), 나스닥 노르딕 거래소(15.5%), 홍콩증권거래소(1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인도와 한국 증시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총 증가율이 7.0%에 달했고 미국 나스닥이 선전한 미주 지역도 6.3% 증가했다. 이에 비해 유럽(아프리카·중동 포함) 지역은 시총이 11.4% 줄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