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하자 돌파구 모색
기시다·이나다 등 교체 거론
‘사학 스캔들’ 의혹 등으로 대폭적인 지지율 하락을 맞은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올여름 개각을 통해 돌파구 모색에 나선다. 아베 총리의 복심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맹우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일부만 유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개각은 중폭 이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9일 복수의 일본 정부 및 집권 자민당 간부의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오는 8~9월쯤 개각 및 당 간부 인사 단행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스가 관방장관과 아소 부총리와 함께 아베 총리의 당총재 3연임을 지지하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의 유임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각료나 당 간부는 교체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차 아베 정권 출범 후 계속 외무상 자리를 지켜왔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극우 성향으로 유명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의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파벌 내에서 내년 자민당 총재 선거 준비를 위한 각료직 사임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나다 방위상은 남수단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파견 자위대의 근무일지 은폐 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상태다. 사학 스캔들 논란의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가전략특구를 담당하는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지방창생담당상의 거취도 주목된다.
아베 정권은 지지율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 이날 보도된 요미우리(讀賣)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월 대비 12%포인트 떨어진 49%로 나타났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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